KT, 5위 결정전 승리로 가을야구 진출
KT 위즈가 수원에서 열린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4-3으로 꺾고 가을야구 티켓을 따냈습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총 5안타를 기록하며, 정규리그에서 SSG와 동률을 기록한 끝에 재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KT는 2020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1회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8회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리며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박영현이 8회 2사 후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두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곽빈 선발
두산 베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공동 다승왕에 오른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두산은 2022년 9위로 추락한 이후 이승엽 감독의 지휘 아래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수진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불펜진과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양석환과 김재환, 양의지 등의 타선은 올 시즌 두산의 득점력을 책임져 왔습니다.
KT, 쿠에바스 선발로 맞대결
KT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쿠에바스는 올해 7승 12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팀의 선발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KT는 쿠에바스가 흔들릴 경우 에이스 고영표를 불펜에서 투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T는 로하스의 홈런을 비롯해 국내 타자들의 활약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두산의 안정적인 불펜
두산은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강력한 불펜진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무리 김택연을 중심으로 한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 등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두산의 강점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두산의 불펜은 이번 경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의 선발 등판과 함께 필승조를 총동원해 경기를 1차전에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KT의 강점, 로하스의 활약
KT는 정규리그에서 32홈런 112타점을 기록한 멜 로하스를 중심으로 강력한 타선을 자랑합니다.
로하스는 5위 결정전에서도 멀티홈런을 터트리며 KT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두산 투수들이 로하스를 피해가는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KT로서는 강백호, 황재균, 장성우 등의 국내 타자들의 활약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두산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베테랑 오재일 역시 KT의 숨겨진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두산과 KT의 과거 맞대결
두 팀은 2020년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고, KT는 1승 3패로 패하면서 가을야구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다시 맞붙은 KT는 4연승으로 두산을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T는 휴식일 없이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둬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5위의 반란 가능할까?
역대 9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KT는 SSG와의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타고 있습니다.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KT가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첫 5위 팀의 반란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